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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아니오, 괜찮습니다. 차는 별로 좋아하질 않아서요."

 

속사포로 나왔다. 역시 위기가 닥치면 무슨 생물이든 발악을 하게 되는구나. 실제로도 저번엔 애쉬형이 요리못하는 닉스누님의 커피를 들이켰다가 라이노 삼촌에게 업혀 여기로 수송된 적이 있었다고 한다. 것보다 커피를 타는데 뭘 넣으신 건지...그리고 저 이상한 별명으로 부르는 것도 그만해주시면 안될까. 부끄러운데.

 

"자, 네쿠, 이리와서 앉아보렴?"

 

"...네에....그그, 근데, 저기."

 

"왜 그러니?"

 

"그...저...벼...별, 별명으로...부르는...건...그만...."

 

"안돼. 이쪽이 귀엽고 좋잖아? 네쿠. 누나는 이런거 좋아하거든."

 

닉스누님이 싱글거리며 내 건의사항을 묵살했다. 들을때마다 저건 적응이 안돼.

 

 

 

"앞으로도 뭔가 변한 것 같으면 말해 줘야 해!"

 

닉스누님은 복도 끝 엘레베이터로 향하는 내 뒷모습을 보며 걱정이 되는지 다시 당부했다. 나는 굳이 대답은 하지 않았지만, 고개를 돌려 누님과 눈을 마주치므로써 내 의사를 전달했다.

 

...건방지다고 욕하진....않겠지?

 

식당으로 향하던 중 누군가 내 구부정한 새우등을 건드렸다. 누군가 싶어 뒤를 돌아보니, 하얀 단발머리에 꽂은 헤어핀이 인상적인 소녀가 날 보고있었다. 그 얼굴엔 귀여워보이는 미소가 보기좋게 걸려있었다.

 

"네쿠오빠, 어디가는 거에요?"

 

"...아, 응...시, 식당.... 너너, 너도, 식당 가는거야...?"

 

"네! 오늘 아침을 거르고 늦잠 잤더니 배가 너무 고파져서 지금 가는중이에요!"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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