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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지구 섬멸 같이 도실 분~?"
수성 릴레이에서 엑스칼리버 한 명이 소리쳤다.
"지구 섬멸 같이 가실 분`? 그냥 한 분만 오시면 돼요~ 둘이서 빨리 다녀오도록 해요~"
어딘가 다급한 듯하면서 급박한 목소리로 도움을 청하는 이는 한 명의 엑스칼리버였다. 척 보기에도 사실 혼자서 다녀와도 무방할 만큼 그는 어딘가 숙련된 달인 같은 모습이었다.
홀을 걷고 복도를 돌아다니면서 쉬고 있던 텐노 한 명, 한 명에게 다가가 물어보기도 했지만 다들 관심 없다는 듯 명상을 하거나 자긴 됐다는 의사표현을 하고 본인들 할 일들을 했다.
"... 알았어요. 저 혼자 갑니다~"하고 말을 하고는 재빨리 나가려는데 한 명이 레드베일 방에서 팔 한쪽만 빼서 손을 흔들었다.
"그 지구 섬멸. 저도 같이 가기로 하죠."
어디선가 들려온 목소리에 엑스칼리버가 기쁜 듯 고개를 돌렸으나 이내 그 기쁨의 순간은 한숨을 내쉬며 사라졌다.
방에서 한쪽 팔만 내빼서 보여줬던 존재는 이내 방 앞으로 한 걸음 크게 내디디면서 엑스칼리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. 모습을 드러내고는 뒷짐을 지며 "에흠."하고 아주 바른 자세로 서있었는데 그 존재는 로키였다.
"또 당신입니까?" "네. 이렇게. 또. 같이. 미션을 돌게 되어 참 기쁘네요. 친구."
로키가 스타카토로 말을 딱딱 끊으며 엑스칼리버 앞에 섰다.
[실험]
... 역시나 엑스칼리버가 노련한 달인이어서 그런가 생각했던 것보단 빨리 적들을 없앴다. 로키가 인비지빌리티 상태에서 기회를 보며 레이디얼 디스암을 열심히 썼지만 이미 엑스칼리버의 익절티드 블레이드로 적들이 두 동강, 세 동강 나는 판이였다. 심심해진 로키가 마지막 남은 적으로 스위치 텔레포트를 쓰며 엑스칼리버를 놀렸지만 이내 분대원의 검기로 마지막 남은 적도 고깃 조각으로 변해버렸다.
"이제 상자를 하나하나 찾아서 부실 시간이네요."
"아아~ 이제 지루한 시간이네요. 근데 보아하니 혼자서 다 죽이실 정도로 강하고 딴딴한 분이 클랜에서 왜 그리 사람을 모집했는지 모르겠네요."
"같이 오면 즐거우니까요. ...혹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비할 수도 있고..."
"네? 즐겁다 이후 마지막이 잘 안 들렸어요."
"아니 즐겁다고요."
자신이 쓰러졌을 때를 대비해서 소생을 부탁할 목적으로 한 명을 모집했다고는 말 못하고 입을 다 무는 엑스칼리버였다. 둘은 그렇게 곳곳에 숨겨진 상자들을 찾기 위해 함께 돌아다니기도 하고 찢어져서 폭포 쪽 아래와 위를 샅샅이 찾으며 돌아다녔다.